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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재의 사람사진] 짱이네
    카테고리 없음 2020. 2. 3. 20:18

    백건우를 머리에 쓴 배우 윤정희...당시 이미 알츠하이머였다.[중앙 일보]입력 2020.01.15 00:18권혁재 기자[권혁재의 사람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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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재의 사람 사진/윤정희, 백건우 부부, 백건우 선생을 인터뷰했을 때는 윤정희 선생이 거의 매일 곁에서 지켜봤다. 이어 윤 선생이 독감으로 응급실을 찾은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그 몸으로 백 선생의 머리와 차림새까지 다듬어 주었다. 그런 윤 선생에 대해 백 선생이 말했다. 연주는 물론 풍속, 녹음, 인터뷰, 어디나 거의 매일 따라다닌다. 이 사람은 저한테 부부예요, 매니저예요. 그 홀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나의 부족함을 감싸고 채워줄게요.배우로서 자신보다 남편에게 더 신경 쓰기에 윤 선생님에게 요청했다. 백 선생님을 머리에 쓴 모습을 보여주세요. 어제 응급실에 다녀와서 제 얼굴이 이런 모양인데. 한국 어머니들은 소중한 걸 머리에 이고 다니셨죠. 백 선생을 봉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찍고 싶습니다"2011년 4월 저런 이유로 백 선생님을 머리에 올린 사진을 찍었다. 2019년 11월, 백 선생님 인터뷰 자리에 윤정희 선생님이 없었다. 이상해 하는 기자에게 백 선생이 고백했다. "아내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이미 10년 전에 개시되었습니다.그러면 이 사진을 찍었을 때도 윤 선생님이 알츠하이머를 앓았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사진을 잘못 찍었네. 서로 고전을 면치 못했어야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출처:중앙일보]백건우를 머리에 쓴 배우 윤정희... 그때 이미 알츠하이머였다.​ ​[권혁재의 사람의 사진]이어령 씨의 분신[중앙 하나보]2020.01.01 00:23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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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재의 사람 사진 이어령 이어령 선생님의 인터뷰 사진 촬영은 늘 설렌다. 사실 우리는 인터뷰 형식을 빌려 늘 선생님에게 길을 물어왔다. 그가 들려준 대답은 늘 새로운 길이요, 이정표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의 인터뷰는 평소와 달리 감정이 무거웠다. 진작부터 건강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 투병이 아니라 오히려 친병이라고 항암치료조차 받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인터뷰 도중 갑자기 선생님의 목에 걸린 액세서리가 눈에 띄었다. 금속 문양 끝에 둥근 무엇인가 언뜻 보면 장신구 같았다. 인터뷰가 끝난 뒤 선생님께 무언가를 물었다. "허세이지만 나의 분신입니다" 뜻밖의 대답에 눈이 휘둥그레진 본인을 보면서, 흉내내어 설명을 더했다. 항상 들고 책을 볼 때 사용합니다. 갖고 20년 정도입니다. 제게는 컴퓨터나 펜 등의 이야기로 손때가 묻은 것이 정말 거의 없습니다. 그냥 이거 본인입니다. 최근 연결 부분이 떨어진 것을 공방으로 보내고 2주 만에 겨우 고쳤습니다. 아마 내 인생의 마지막 파트인 당신이자 파트너는 이 친구일 겁니다. 당신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파트너라는 말에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인간이 저래도 아무렇지도 않게 마지막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선생님의 분신과 함께 사진을 찍어도 될까? 이젠 늙어서 별로 사진을 찍지 않지만 마지막일지도 모르니 마음껏 찍어 보세요.돋보기로 인해 커진 눈, 평생 누구보다 먼저 지켜봐온 당신의 모습일 것이다. 이 12월 23일 사실 확인을 선생님에 전화를 했다. 도와주는분이받아서 요즘은 집필중이라 통화가 안된다고하네요 역시 이어령 선생이라고 생각했다. 그 아픈 몸으로 당신의 몸을 보는 것보다 세상을 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분신을 목에 건 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출처 : 중앙일보] [권혁재의 사람 사진] 이어령 선생의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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